한국 전통 창호를 떠올리면 보통 나무로 만든 틀과 창살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반복되는 선과 구조는 시각적으로도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창호의 핵심은 나무 구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창호의 기능과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는 그 위에 붙여지는 한지입니다.겉으로 보면 한지는 단순히 틈을 막는 재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외부 바람을 차단하고 내부를 가리는 역할만 한다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창호를 실제로 사용해 보면, 한지는 단순한 보조 재료가 아니라 공간의 빛과 공기, 그리고 감각적인 분위기까지 조절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이러한 점에서 한지는 창호의 마지막 단계에 추가되는 재료가 아니라, 처음부터 구조와 함께 고려된 구성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