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실처럼 보이지만 말총은 실이 아닙니다.머리카락과도 다르고, 삼베나 면처럼 꼬아 만든 섬유도 아닙니다. 말의 갈기와 꼬리에서 얻은 털로, 자연 상태에서도 일정한 길이와 강도를 갖는 독특한 재료입니다.오늘날 말총을 직접 접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사람들의 복식과 생활용품 제작에 꾸준히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갓과 망건처럼 형태를 유지해야 하는 물건에서는 다른 재료를 대신하기 어려운 역할을 담당했습니다.흥미로운 점은 말총이 화려하거나 값비싼 재료였기 때문에 사용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장인들은 재료가 가진 물리적 특성에 주목했습니다. 가볍지만 쉽게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휘어지면서도 원래 형태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했습니다. 말총공예의 역사는 결국 이러..